결혼을 앞두고 마주하는 중요한 순간, 바로 상견례입니다.두 가정이 한자리에 모여 처음 인사를 나누는 이 자리는, 단순한 식사 자리가 아닙니다.가족으로 이어지는 첫 공식 만남이자,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복하는 출발선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자리일수록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분위기를 좌우합니다.특히 요즘처럼 세대 간 문화 차이가 큰 시대에는,자칫하면 좋은 의도로 한 말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자녀세대와 부모세대 각각의 입장에서 상견례 자리에서 피해야 할 말과 행동 10가지,즉 금기사항을 세심하게 비교해드리겠습니다.서로의 감성과 언어를 이해하고, 분위기를 망치지 않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왜 상견례에서 실수가 생길까?
요즘은 결혼식장 예약이 1년 전부터 시작되는 시대입니다.상견례가 결혼 준비의 시작이 아닌, 오히려 준비의 마무리 단계로 여겨지기도 하죠.이미 결혼 계획 대부분을 정한 뒤,‘양가 가족이 서로를 알고 정식으로 인사하는 자리’로 상견례가 바뀌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양가 어른들에게 상견례는 "우리 아이가 좋은 집안과 인연을 맺는 첫 걸음"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이러한 인식 차이와 더불어 가치관,말투,예절 기준등에서 오는 세대 차이가 작은 긴장감이나 실수를 유발하는 거죠.
자녀세대 입장에서 피해야 할 금기사항 10가지
1. “편하게 이야기하세요~”
☠️ 부모님 세대에겐 예의 없어 보일 수 있어요.
✅ “말씀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처럼 공손하게 표현해보세요.
2. “결혼식은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 가족이 배제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요.
✅ “부모님 의견도 여쭙고 싶어요”라고 조율 여지를 남겨주세요.
3. “요즘은 혼수 잘 안 하잖아요”
☠️ 너무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인상을 줄 수 있어요.
✅ “서로 부담 없이 상의해서 정하려고 해요”로 말해보세요.
4. “애는 낳을지 아직 모르겠어요”
☠️ 부모님 세대는 ‘자녀=결혼의 자연스러운 순서’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 “아직 계획은 없지만 차차 상의해보려고 해요”라고 말해보세요.
5. “아버님은 퇴직하신 거죠?”
☠️ 민감한 부분일 수 있어요.
✅ “지금도 활동 중이신지 궁금했어요”처럼 부드럽게 물어보세요.
6. “저는 종교는 없어요. 안 믿어요.”
☠️ 상대 가족이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거리감이 생길 수 있어요.
✅ “종교는 없지만, 다양한 신념을 존중해요”라고 말해보세요.
7. “어머님은 요즘 뭐 하세요?”
☠️ 전업주부이신 경우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했어요”처럼 자연스럽게 접근해보세요.
8. “요즘은 결혼보다 동거도 많잖아요~”
☠️ 너무 파격적인 의견은 전통적 가치관을 가진 부모님께 충격일 수 있어요.
✅ 상견례 자리에서는 조심스럽게 표현하는 게 좋아요.
9. “집 문제는 아직 고민 중이에요”
☠️ 막연한 답변은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요.
✅ “여러 방향으로 알아보며 준비 중이에요”로 말해보세요.
10. “편하게 말 놓으셔도 돼요~”
☠️ 어르신들에게는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 “편하게 말씀해주셔도 괜찮습니다”처럼 높임말을 유지해보세요.
부모세대 입장에서 피해야 할 금기사항 10가지
1. “집은 해주실 건가요?”
☠️ 자녀 세대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어요.
✅ “요즘 집 마련도 쉽지 않을 텐데,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로 물어보세요.
2. “혼수는 어디까지 준비하셨나요?”
☠️ 부담과 경쟁을 유도하는 인상을 줄 수 있어요.
✅ “요즘은 혼수도 다양하던데, 어떻게 준비 중이신가요?”처럼 가볍게 물어보세요.
3. “식장은 어디쯤 잡았어? 요즘은 호텔이 최고지”
☠️ 이미 결정된 사항에 대해 의견을 강하게 내면 간섭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 “요즘은 어떤 분위기의 예식장을 선호하나요?”로 의견을 물어보세요.
4. “애는 빨리 낳는 게 좋아”
☠️ 자녀 계획은 민감한 주제예요.
✅ “자녀 계획은 천천히 상의하시겠죠” 정도로 가볍게 말해보세요.
5. “요즘 청년들은 끈기가 없어”
☠️ 세대비하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 “요즘 젊은 분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고요”처럼 긍정적으로 표현해보세요.
6. “월급은 얼마나 받니?”
☠️ 사생활 침해로 느껴질 수 있어요.
✅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계신가요?”처럼 넓은 질문으로 시작해보세요.
7. “요리는 좀 해봤어요?”
☠️ 성 고정관념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 “요리하는 거 좋아하나요?”라고 취미 중심으로 접근해보세요.
8. “앞으로 우리 집 자주 오면 좋겠네”
☠️ 자녀세대에게는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 “편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시간 되실 때 놀러오세요”로 여지를 주세요.
9. “우리 아이가 좀 예민해요, 잘 부탁해요”
☠️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 수 있어요.
✅ “둘이 다르지만 잘 맞춰갈 거라 믿어요”로 신뢰를 보여주세요.
10. “편하게 생각하세요~ 다 우리 식구인데요”
☠️ 아직 낯선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가족 언급은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요.
✅ “천천히 친해지면 좋겠네요”처럼 자연스럽게 말해보세요.
한눈에 보는 비교표 – 세대별 상견례 금기사항 10가지
| 항목 | 자녀세대 금기표현 | 부모세대 금기표현 |
| 1 | “편하게 이야기하세요~” | “집은 해주실 건가요?” |
| 2 | “결혼식은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 “혼수는 어디까지 준비했어?” |
| 3 | “요즘은 혼수 잘 안 하잖아요” | “식장은 어디쯤 잡았어?” |
| 4 | “애는 낳을지 아직 모르겠어요” | “애는 빨리 낳는 게 좋아” |
| 5 | “아버님은 퇴직하신 거죠?” | “요즘 청년들은 끈기가 없어” |
| 6 | “저는 종교는 없어요” | “월급은 얼마나 받니?” |
| 7 | “어머님은 요즘 뭐 하세요?” | “요리는 좀 해봤어요?” |
| 8 | “요즘은 동거도 많잖아요~” | “앞으로 우리 집 자주 오면 좋겠네” |
| 9 | “집 문제는 아직 고민 중이에요” | “우리 아이가 좀 예민해요” |
| 10 | “편하게 말 놓으셔도 돼요~” | “다 우리 식구인데요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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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대화 팁
상견례 자리는 긴장되기 쉬운 자리지만,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 어린 태도만 있어도 분위기는 훨씬 편안해질 수 있어요.
✅ 자녀세대에게 추천하는 말
-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조금 떨려요.”
- “부모님 덕분에 이렇게 좋은 자리 만들 수 있었어요.”
- “이런 말씀 해주시니 정말 든든하네요.”
✅ 부모세대에게 추천하는 말
- “두 분이 참 잘 어울리네요.”
- “이렇게 직접 만나뵈니 정말 기쁩니다.”
- “요즘 젊은 사람들 생각을 들으니 많이 배우네요.”
칭찬, 감사, 공감…이 세 가지가 들어간 말은 어느 세대에게나 통하는 따뜻한 언어예요.
상견례 전후 체크리스트
✅ 상견례 전 준비 사항
- 장소 정하기 (위치, 분위기, 조용한 공간 여부 체크)
- 인사말 및 자기소개 연습 (자연스럽고 정중하게)
- 식사 예절 숙지 (음식 취향 공유해두면 도움)
- 대화 주제 준비 (가벼운 일상 이야기, 취미 등)
- 금기사항 숙지 및 공유 (이 글을 부모님과 함께 보면 좋아요)
✅ 상견례 당일 체크 사항
- 10~15분 전 도착하기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게)
- 인사 시 눈을 맞추고 정중하게
- 식사 중 대화는 가볍고 긍정적으로
- 상대 가족의 말에 반응 보이기 (미소, 끄덕임, 맞장구 등)
- 너무 많은 음주, 긴 독백은 피하기
✅ 상견례 후 할 일
- 예의 있게 인사 문자 또는 전화드리기
- 감사 인사 포함해 간단한 소감 전달
- 양가 부모님께 후속 피드백 나누기
(어땠는지 느낌 공유 + 긍정적 표현으로 마무리)
마무리
상견례는 긴장되는 자리지만,서로를 이해하고 가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자녀세대와 부모세대가 서로를 배려하고,세대의 언어와 감성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 어떤 실수도 오히려 좋은 인연의 계기가 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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